MBTI 경제 상담소

현생 살기 바쁜 MZ들은 연애 예능이나 소개팅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데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좋은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한 공부 목적이 클 겁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유형을 살피면서 다음 소개팅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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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인에게 소개받거나, 취미 모임에서 보거나, 소개팅 앱으로 만나거나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 내 소개팅을 하지만 청춘들의 소개팅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스타일 때문인 것 같아 옷도 사보고, 운동이나 자기개발도 열심히 해보지만 번번이 실패합니다. 도대체 소개팅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소개팅이 실패하는 이유는 경제학에서 연애 시장을 레몬시장(The Market for Lemons)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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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소개팅이 실패하는 이유: 레몬시장</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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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은 껍질을 까서 실제 먹어보기 전까지는 맛이 있는지, 없는지 모릅니다. 이처럼 소개팅 역시 상대방의 외모가 마음에 들고 조건이 좋더라도 소개팅 자리에서 막상 대화해 보면 호감이 떨어져 애프터 신청이 어려워지는데요. 연애는 무엇보다 성격, 가치관, 취미 등 선호하는 내적 정보가 맞아야 하는데, 이는 비공개 정보로 만나기 전까지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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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src="https://api.sople.me/image/6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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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즘은 사전에 MBTI를 통해 외향형 E인지, 내향형 I인지, 감정형 F인지, 사고형 T인지 보면서 최대한 나와 어울리는 사람인지 알고서 소개팅을 잡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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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소개팅의 경제학</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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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과 관련한 경제학 연구가 몇 가지 있는데요. 먼저 행동경제학으로 유명한 현수교(Suspension Bridge) 실험입니다. 여성 연구원이 현수교 중간에서 불특정 다수의 남성에게 설문지 작성을 요구하면서 설문지 한구석에 여성 연구원의 전화번호를 적어 놓고 연락이 오는지를 파악했는데요. 일반 다리에 비해 위험한 현수교에서 설문지를 작성했던 남성에게 연락을 더 많이 왔습니다. 사실 이 연구는 위험 상황에서 이성 간 호감이 더욱 증가하는지에 대한 고찰이었는데요. 일반 다리보다 위험한 현수교에서 호감이 30% 이상 올라감을 확인했습니다. 즉 일반적인 상황보다 불안정한 환경에서 사랑의 감정이 더욱 크게 싹튼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