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경제 상담소
스케치불황의 경제학: 요노 소비
고환율과 저성장 늪에 빠진 대한민국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저임금마저 올해 들어 1만 원을 처음 돌파하면서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스테그플레이션이란 스테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불황을 뜻합니다. 고금리로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는 지갑을 열기 어려운 상황이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촉발된 고정비 악화는 생산자의 판가 인상을 압박하는데요. 결국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4.4% 인상되었습니다.
<불황의 소비 트렌드, S.N.A.K.E>
이처럼 불황의 소비 트렌드를 대한상의에선 S.N.A.K.E로 정의했는데요. S는 Survival로 불황 속에서 기업의 생존이 무엇보다 우선되는 정책을 말합니다.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조직 슬림화가 단행되고 있습니다. 다음 N은 Next Business로 경쟁 악화를 벗어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 시도를 말하는데요. 레드오션을 탈피해 퍼플오션으로 도약을 찾습니다. A는 AI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입니다. AI Agent 등을 활용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거나 비용구조를 개선하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죠. K는 K-culture로 문화와 결합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E는 Economical consumption으로 경제적 소비인데요. 가벼운 호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소비 성향이 더욱 더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경기 불황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입니다. 립스틱 효과란 경기 불황기에 립스틱처럼 저렴한 사치품 매출이 늘어나는 경제 현상을 말합니다. 경기 침체기에 비싼 옷이나 구두로 스타일을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자신의 분위기를 업(UP) 할 수 있는 재화의 구매가 늘어나는데요. 럭셔리 화장품의 판매량은 줄고 립스틱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변화가 큰 화장품이 잘 팔립니다. 즉 경기 불황기에 돈을 최대한 아끼면서도 품위를 유지하려는 심리적 만족에서 비롯되는 경제적 선택을 경제학에서는 립스틱 효과라 말합니다.
1930년대 미국 경기 불황기에 호주머니 사정은 무척 어려웠으나 립스틱 매출은 반대로 증가했는데요. 우리나라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백화점 립스틱 매출이 20~30%가량 상승했습니다. 이 밖에 미니스커트 길이가 더욱 짧아지는 미니스커트 효과, 하이힐 높이가 더욱 길어지는 하이힐 효과 또한 경기 불황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경제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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